2011년 1월 8일 토요일

구제역 장기화..충남 방역초소 인력운용 '비상'

홍성군 "구제역 유입을 막아라"(자료사진)

행정업무 차질..사회봉사명령 대상자 투입 검토

(서산.홍성=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구제역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내 각 시.군의 방역초소 운영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차단방역을 위해 설치된 방역초소가 운영 한달을 훌쩍 넘기면서 민간인 용역직원에 대한 비용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물론, 공무원들의 대거 투입으로 일상 행정에도 공백이 나타나고 있는 것.

6일 홍성군에 따르면 안동 구제역 발생 이전인 지난해 11월1일부터 방역초소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초소운영 기간이 벌써 2개월을 넘어섰다.

홍성군은 12개 방역초소에서 공무원 1명과 민간인 용역직원 2명 등 3명이 1조를 이뤄 4시간씩 6교대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인근 보령시 천북면과 당진군 합덕읍에서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된 5일부터는 여기에 각 초소별 전경 4명 등 모두 55명의 경찰력 지원을 받고 있다.

보령시 "구제역 확산을 막아라"(자료사진)

공무원들이 초소근무에 투입되면서 각 부서에서는 연간 사업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점에 직원들이 대거 자리를 비운데다 구제역과 관련된 민원전화도 빗발쳐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축산과 직원들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지속된 초소근무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며 "경찰력의 도움을 언제까지 받을 수 있을지도 몰라 사태가 더 길어지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군은 이에 따라 홍성교도소의 협조를 얻어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을 방역초소 인력으로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인근 서산시에서도 지난해 12월10일부터 초소 운영이 시작된 가운데 지금까지 연인원 1천여명이 초소근무에 투입됐으며 이중 절반은 공무원들이다.

공무원과 일당 7만원을 받는 민간 용역직원 1명 등 2명이 1개조로 10개초소를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이뤄지는 심야근무에 투입된 직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심야근무에 투입된 직원들은 오전이나 오후중 4시간씩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지만 추운 날씨탓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여직원들의 고생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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