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들 사진 올리겠습니다. >
"한국의 와인문화를 이끈 중심에는 오너들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이너리 루이페레필스의 최고경영자(CEO) 미쉘 로랑 막스(58)는 한국의 와인산업을 이끈 주역으로 오너를 지목했다.
막스 사장은 한국을 처음 찾은 1974년부터 현재까지 소위 재벌기업으로 불리는 한국 기업들과 돈돈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말 한불상공회의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막스 사장을 만나 한국 와인문화의 특성을 알아봤다.
그가 처음 한국을 찾은 배경 역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막내동생인 동화면세점 신정희 사장이 면세점에 입점시킬 와인을 추천해달라는 요청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 35년간 연 3회 이상 한국을 방문하면서 프랑스 와이너리 대표 가운데 한국통으로 알려졌다. 40년동안 와인사업을 이끌어온 막스 사장은 "한국의 오너들이 와인 문화를 성숙시킨 일등공신"이라고 추켜세운다.
그는 SPC 그룹 허영인 회장을 와인마니아로 손꼽았다. 허 회장은 지난해 더 월드바인이라는 와인매장을 오픈하는 등 국내 와인산업 발전에 일조를 하고 있다.
그랑크뤼급(프랑스 최고급와인) 와인을 선호하는 허 회장은 더 월드바인에선 루이페레필스의 대표 와인인 '샤토네프 뒤 파프', '끌로부조'를 비롯한 20여종의 와인을 만날 수 있다. 허 회장은 더월드바인 매장에 입점시킬 와인을 직접 골랐고 루이페레필스와 지난 2007년부터 와인사업을 논의해왔다.
막스 사장은 대한항공 기내에도 '샤블리' 등의 와인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는 (와인에)열성적인 여성기업가가 많다"며 "대한항공 기내 와인 역시 오너 일가의 조현아 상무가 직접 골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와인 문화는 세계 어느나라보다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과도한 세금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홍콩처럼 주류에 붙는 세금이 낮아질 경우 한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와인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막스 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지금 한국의 와인 마니아들은 언어의 장벽때문에 외우기 어려웠던 프랑스 와인들의 이름을 너무 잘알고 있다"며 "특히 이들 와인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을 볼때 한국의 성숙된 와인문화를 느켰다"고 말했다.
또 와인과 어울리는 한식메뉴를 추천해주는 한국지인들을 만날 때면 감회가 새롭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CJ측과 와인사업 파트너십을 새롭게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막스 사장은 "현재 국내 온라인몰에서는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의 유통이 전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유무역협정(FTA)체결로 이 조항이 수정·삭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렇게 되면 CJ오쇼핑이 유력한 사업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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